사라진 인도의 전통 축제, 고대 바라타 전사들의 승전제

1. 바라타 전사들의 기원과 전쟁 문화

바라타족은 고대 인도에서 가장 강력한 전사 계급을 형성한 집단으로, 인도의 대서사시인 《마하바라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은 크샤트리아(Kshatriya, 전사 계급)로서 전투 능력을 신성한 다르마(Dharma, 의무)로 여겼으며, 신들의 축복을 받으며 싸우는 것이 운명이었다. 바라타 전사들은 승리를 거둔 후, 이를 신들에게 감사하는 축제로 연결했는데, 이 승전제가 바로 ‘바라타 비자야 마하우츠바(Barata Vijaya Mahotsava)’라 불리며, 오늘날 거의 사라진 의식 중 하나이다.

2. 바라타 승전제의 신성한 의식과 제례

바라타족의 승전제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신과 인간이 연결되는 신성한 의식이었다. 가장 중요한 의식 중 하나는 야즈나(Yajna, 신에게 바치는 제의)로, 신성한 불을 피우고 희생 제물을 바쳐 인드라(Indra)와 같은 전쟁 신들에게 승리를 감사하는 과정이었다. 이와 함께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전사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제례도 포함되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전사들은 가루다의 깃털로 몸을 정화하는 의식을 치르고, 전장에서 묻은 피와 부정함을 씻어냈다.

 

 

3. 사라진 축제의 원인: 외세 침략과 사회 변화

 

바라타 전사들의 승전제는 수세기 동안 지속되었지만, 외세의 침략과 사회 구조의 변화로 인해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무굴 제국과 이슬람 세력이 인도를 점령하면서, 힌두 전사 계급의 의식은 점점 억압되었고, 전쟁을 신성한 행위로 보는 바라타의 전통도 쇠퇴했다. 이후 영국 식민 통치 시기에는 힌두교의 군사적 색채를 띠는 축제와 의식이 더욱 탄압받았으며, 바라타 비자야 마하우츠바도 이 과정에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4. 현대 인도의 유산: 축제의 흔적과 재해석

비록 바라타 승전제는 사라졌지만, 그 흔적은 현대 인도의 일부 축제에서 발견된다. 대표적인 예가 두세라(Dussehra)와 나브라트리(Navratri) 축제로, 신과 악의 싸움을 기리는 의미에서 바라타족의 승전제와 유사한 구조를 지닌다. 또한, 마하라슈트라 지역에서는 전통 무예 시범과 전사들의 퍼레이드가 열리며, 이는 과거 바라타 전사들의 승리 축제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러한 축제들은 바라타 전통의 흔적을 간직한 채 현대적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5. 바라타 전사들의 정신과 오늘날의 의미

바라타 전사들의 승전제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용기와 명예, 신에 대한 신앙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 비록 역사적 변화를 거치며 사라졌지만, 바라타족이 남긴 정신은 여전히 인도의 문화와 군사적 전통 속에서 발견된다. 현대 인도의 군사적 가치관 속에서도 크샤트리아 정신이 강조되며, 과거 전사 계급이 가졌던 명예와 용기의 철학이 남아 있다. 최근 들어 인도의 일부 학자들은 이러한 사라진 전통을 연구하고 복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바라타 전사들의 승전제가 다시 역사적 의미를 찾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