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팔관회

(2)
동아시아의 사라진 무속 의식과 전통 축제 비교 1. 동아시아 무속 의식의 기원과 공통점동아시아의 전통 무속 의식은 샤머니즘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자연신앙과 조상 숭배를 기반으로 발전해왔다.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하늘과 땅, 바다, 그리고 조상의 영혼과 소통하는 의식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특히 조선의 ‘굿’, 중국 한나라 시기의 ‘오제제(五帝祭)’, 일본의 ‘오미즈토리(お水取り)’와 같은 의식은 인간과 신령이 교감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의식들은 다소 지역적인 차이를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신과 조상을 기리는 제사와 무당(샤먼)의 존재가 핵심 요소였다.  2. 중국, 일본, 한국의 사라진 전통 축제 비교 각국의 전통 축제는 왕실이나 국가 주도로 성행하다가 시대 변화 속에서 점차 사라졌다. 고려와 조선 초기에 성대하..
고려와 조선의 잊혀진 축제, 팔관회와 연등회 1. 불교 국가 고려의 대표 축제, 팔관회의 기원과 의미 팔관회(八關會)는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국가적 불교 행사로, 국왕과 신하, 외국 사신이 모두 참석하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팔관회의 유래는 인도에서 석가모니가 수행자들에게 지키라고 가르친 여덟 가지 계율(八關齋戒)에서 비롯되었으며, 중국을 거쳐 고려로 전해졌다.고려 태조 왕건(918~943)은 불교를 국교로 삼고 팔관회를 국가의 주요 행사로 정례화했다. 고려에서 팔관회는 단순한 종교 의식을 넘어 왕권 강화와 외교 행사로 발전했다. 행사는 매년 음력 11월 15일 개경(현 개성)과 서경(현 평양)에서 개최되었으며, 각 지역에서 왕에게 조공을 바치고, 외국 사신들이 참석하는 국가적 축제였다.팔관회의 주요 의식으로는 부처와 천지신명에게 제사를 올리는 의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