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의례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캄보디아 크메르 제국의 수확제, 봉부마라(Bon Om Touk)의 성스러운 물의식 1. 봉부마라(Bon Om Touk)의 기원과 크메르 제국의 농경 문화 봉부마라(Bon Om Touk)는 캄보디아에서 매년 10월 또는 11월 보름달이 뜨는 날 열리는 전통적인 수확 축제로, ‘물 축제(Water Festival)’라고도 불린다. 이 축제는 단순한 국가적 행사에 그치지 않고, 크메르 제국 시기부터 전해 내려온 성스러운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본래 봉부마라는 메콩강과 톤레삽 호수(Tonlé Sap Lake)의 물의 흐름이 바뀌는 시기를 기념하는 행사로, 캄보디아의 농경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크메르 제국(802년~1431년)은 강과 호수를 중심으로 한 수리(水利) 농업이 발달한 국가였다. 이 시기의 수도인 앙코르(Angkor)는 광대한 관개 시스템을 구축하여 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했.. 조선 왕실의 궁중 연회와 연희 문화, 어디로 갔을까? 1. 조선 궁중 연회의 시작, 국가 행사와 왕실 의례 조선 왕실의 궁중 연회는 단순한 잔치가 아니라 국왕의 권위를 강화하고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는 중요한 국가 행사였다. 고려의 궁중 연희 전통을 계승하면서 조선의 유교적 가치관에 맞게 발전하였고, 왕실과 신하들이 함께하는 연회는 정치적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궁중 연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국가의 중요한 행사와 연결된 공식 연회, 둘째는 왕실 내부의 경사와 기념일을 축하하는 사적인 연회였다. 대표적인 국가 행사로는 정월 초하루의 '정조하례연(正朝賀禮宴)', 동지에 열리는 '동지연(冬至宴)', 사신을 맞이하는 '진찬연(進饌宴)' 등이 있었다.연회가 열릴 때는 왕과 신하들이 함께 모여 성대한 연회를 벌이며, 악공(樂工)들이 전통 음악을 연주.. 이전 1 다음